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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환희 님께
추천 : 128 이름 : 安逸 작성일 : 2007-03-25 16:13:27 조회수 : 1,098
http://blog.khan.co.kr/97dajak
이환희 님! '힘주는날'에 가슴으로 쓴 편지를 읽어준 분이시죠. 그때 참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글 역시 가슴으로 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나의 경험담이 혹시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댓글'도 아니고 '답글' 형식으로 쓰게 됩니다.

대학 시절에 한창 시를 쓰면서 시인들에게 좀 읽어달라고 괴롭혔습니다.
'고정국'이라는 시인을 좀 많이 괴롭힌 것 같은데,
저의 시를 보고서는 대뜸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펀치가 너무 세다. 잽을 익히도록 해라."
저는 참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는 시에 경험과 철학과 이 세상의 온갖 문제들을 다 담으려고 욕심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도 '시를 배반'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환희님의 진심어린 글은 너무 위태로울 정도로 벌거벗은 모습이며
매우 큰 펀치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요즘 시사저널 사태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내려고 고민중입니다.
그러니까 '소설'을 쓰려고 한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흥미를 느낌과 동시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잘 그려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항상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환희 님이 저의 입장이라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것은 '고발문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발문학보다 오히려 '문학성'을 더욱 걱정합니다.
도스또옙스끼는 젊은 소설가 지망생들에게
"하나의 완전한 그림이 그려지기 전에는 절대로 펜을 들지 마라. 아예 펜 근처에도 가지 마라."
라고 혹독하게 충고했습니다.

이환희 님의 진정성이 현실에서 굳건히 실현될 수 있도록
무기를 좀더 단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서 좀더 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마음으로나마 힘을 실어 보내드립니다.
이환희   2007-03-26 09:38:17 IP :   
굳세게 단련 중입니다,안일님 말씀대로 꼭 그러하겠습니다!!
安逸   2007-03-26 18:32:42 IP :   
감사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단련하겠습니다!!
"힘내라"님 굿 한판 할까요... [1]
'삼성그룹 해고수단도 세계초일류’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1] 이환희 2007/03/23
   [re] 이환희 님께  [2] 安逸 2007/03/25
   [re] 저도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김인수 2007/03/23
   [re] 답답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4] 무적전설 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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